코로나에 걸린 후 피가래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대처방법을 알아두면 조금 덜 당황하지 않을까 싶어서
내 경우 피가래 증상 후 회복 경험과 대처방법을 정리해 봤다.
내 경험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사람마다 나와는 다를 수 있고
가장 정확한 것은 역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 코로나 피가래 증상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이 발열, 발열로 인한 두통, 기침, 인후통 등이다.
피가래는 모든 코로나19 확진자가 겪는 증상은 아니지만,
기침을 많이 하고 인후통을 겪다보면 피가래를 보는 일이 생긴다.
얼마 전 가족이 코로나 확진 후 2일차에 피가래를 뱉어 깜짝 놀란 일이 있다.
목이 칼칼하고 아프고 답답해서 가래를 뱉으면
가래에 피가 살짝 섞여 나오는 식이었다.
아주 붉은 피 색깔은 아니고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하다가 뱉었을 때 피가 나는 정도와 비슷했다.
2. 피가래 원인
피가래의 원인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니 병원에서 알아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지만,
우선 기침을 많이 한 영향으로 피가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기침을 많이 하거나 구역질을 하면서 기도, 식도점막이 손상돼
그 여파로 피가 섞여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3. 피가래 대처과정과 방법
1) 당장 병원에 가야 할까? -> 평일까지 기다려보기로.
걱정되서 우선 인터넷으로 알아볼 수 있는 정보를 찾아봤는데
코로나에 걸렸을 때 가래에 '소량의' 피가 섞여나오는 경우는 특별한 일은 아닌 듯 했다.
코로나 확진 후 피가래가 소량 나오는 것은
컨디션이 회복되고 있다면 지켜봐도 괜찮다는 의료진의 답변이 있었다.
(네이버 지식인-이정찬 전문의 서울조인트내과의원)
그래도 발열, 기침 등도 있어 걱정되서 진료를 받을까 했는데
일요일이라 '코로나 대면/비대면 진료 가능' 목록에 있는 병원임에도
전화를 받지 않았다 ㅠㅠ
진료를 하더라도 너무 환자들이 몰려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
당장 위급한 상황은 아니니 우리는 다음날인 월요일까지 지켜 보기로 했다.
그러나 특히 건강에 유의하셔야 하는 분들은 바로 병원을 가시는 게 좋을 것 같다.
확진 이후 받은 보건복지부 문자에서
"만 60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기저질환자 등 패스트트랙 대상자이시면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원스톱 진료기관에서 대면진료 및 치료를 신속하게 받으실 수 있다"고 한다.
(병원 찾는 방법은 아래에 적어뒀다)
2) 약국에 문의 -> 진해거담제 추가 구매
일요일인 탓에 약국도 열린 곳이 많지 않아, 집에서 한참 떨어진 약국에 가서
증상을 설명했다.
약사님께 발열, 기침, 그리고 피가래 증상까지 모두 말했고
최초 확진시 받았던 처방전도 가져가서 보여드렸다.
몇일 째냐고 물으셔서 3일째라고 했더니
"가장 아플 때"라고 했다. ㅠㅠ
먹고 있던 코로나 약에 진해거담제 등이 포함돼 있었으므로
특별히 다른 약 처방은 해주지 않으셨다.
대신 기침과 인후통으로 상한 목을 보다 빨리 낫게 하고 싶어서
내가 진해거담제를 추가로 샀다.
진해거담제는 시럽제로 되어 있는 것인데
코푸 시럽, 코대원, 콜대원 등이 있고 약국 마다 다른 걸 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모겐잘도 하나 샀다.
모겐잘은 의약용품은 아니고 홍삼음료 같은 것이다.
홍삼농축액, 사양벌꿀, 생강농축액 등이 들어있다.
인후스프레이는 물어봤는데 목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권하지 않는다고 하셨다.
그밖에 보조적으로 쓸 수 있는 한약 제품도 추천해 주셨는데
고민 끝에, 진해거담제, 모겐잘만 사서 왔다.
먹어 본 결과, 모겐잘은 약도 아니고 좀 단맛이 강해서
내 경우 집에서 직접 끓인 생강꿀차를 마시는 편이 더 좋다고 느꼈다.
3) 병원 비대면/대면 진료 받기
다량의 피가 나오거나, (가래에 섞여 조금 나오는 것이 아니라, 피 자체가 나온다면)
증상이 점점 심해지거나,
가슴통증 증상 동반시,
폐손상이 걱정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면
병원 진료를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병원 비대면/대면 진료를 받게 되면
증상에 맞춰 추가 약을 처방해 주셔서
목통증과 기침을 빨리 가라앉게 할 수 있으니
무조건 참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현재 코로나 확진자여도 병원 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병원에 미리 확인한 후 접수해야 함)
또 비대면 진료로 간단히 약처방만 더 받을 수도 있다.
대면/비대면 진료 가능한 병원 바로 찾기 ▼
1. ‘호흡기환자진료센터(대면, 비대면)’
https://mohw.go.kr/react/popup_200128_5.html?pgmid=HIRAA030008200000
힘이 되는 평생 친구, 보건복지부
www.mohw.go.kr
(가까운 병원을 바로 검색할 수 있다)
2.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비대면)'
https://www.hira.or.kr/bbsDummy.do?pgmid=HIRAA020049000100&brdScnBltNo=4&brdBltNo=128&pageIndex=1&pageIndex2=1
심평정보통 < HIRA 소식 < 기관소식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재택치료자 전화 상담 · 처방 가능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안내】 ○ 재택치료자 중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 전화 상담 및 처방 가능한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를 안내드립니다.
www.hira.or.kr
(액셀파일을 다운받아 병원 목록을 확인하면 된다)
3. 코로나 피가래 회복기간
우리 가족은 코로나 3일째에 피가래 증상이 있었고
4일째부터 줄어들었고 5일째에는 피가 섞여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7일 격리해제때까지 다시 피가래는 나오지 않았다.
4. 코로나 피가래 대처방법 요약
1) 코로나 확진 후 기침을 많이 하면 기도 또는 식도점막이 손상되어 소량의 피가래가 나올 수 있다.
2) 피가 다량이거나 몸 상태가 점점 나빠진다거나 고통이 크면
지체 하지 않고 병원 대면/비대면 진료를 받자!
5. 코로나 피가래 대처 팁
1) 되도록 평일에 병원, 약국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최근 코로나 환자가 많아 토요일, 일요일에 진료를 보는 곳이 있지만
집 근처에 없을 수도 있고
진료는 하나, 환자가 많아 접수받지 않을 수 있다.
코로나 확진자에게는 이동수단도 제한되어 있으니 (대중교통 탈 수 없음. 도보 또는 개인차량으로 방문)
되도록 평일, 늦어도 토요일 오전까지는 결정을 해서
병원, 약국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약국도 일요일에는 많이 문을 닫으니
피가래가 심할 경우 평일에 꼭 병원, 약국에 문의 하자!
2) 따뜻한 물 충분히 마셔주기.
소염진통제, 기침감기약에도 물을 충분히 마셔주라고 되어 있다.
3) 목이 아플 때에는 꿀물, 생강차 만들어 마시기를 추천한다.
<생강꿀차, 10분 만에 만드는 방법>
재료: 꿀 원하는 양 만큼, 생강 1000원어치
1. 마트에 가서 생강을 사 온다.
1000원어치(보통 생강 2개 들어있다) 정도면 충분하다.
햇생강이면 껍질이 더 쉽게 까지는데, 일반적인 '흙생강'이라고 적힌 걸 사도 문제없다.
2. 생강을 물에 불린다.
30분 이상 불리면 껍질 까는 게 좀 더 수월하다.
3. 밥숟가락으로 생강을 깐다.
그냥 긁으면 쉽게 까진다!
구석진 부분이 잘 까지지 않으면 적당히 조각으로 잘라서 긁으면 편하다.
4. 깐 생강을 먹기 좋게 자른다.
생강이 잘 우러나도록 얇게 써는 것이 좋다.
5. 병이나 그릇에 담아 꿀을 넣는다.
6. 빨리 마시기 원하면 냄비에 끓인다.
보통 생강청은 일주일 정도 숙성해놓으면 잘 우러나는데
어느날 갑자기 코로나에 걸려서 목이 아픈데 기다릴 수가 없지 않나?
이럴 땐 뜨거운 물에 생강청(생강+꿀)을 넣어 우리거나
아예 통째로 끓이는 것도 방법이다.
너무 센 불에 하는 것보다 약불로 서서히 끓이는 게 더 잘 우러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효과가 좋았던 방법이라
코로나로 피가래가 나는 등 기침, 목통증이 심할 때
생강꿀차도 추천한다.
그럼 모두들 코로나 잘 회복하시길 바란다.
기침이 심했던 분들은 추후라도 병원에 방문해 흉부 엑스선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